휘어진 스마트폰 경쟁 '서막'

입력 2013-10-28 17:02
<앵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LG전자는 다음달 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휘어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공개한 위아래로 굽어진 스마트폰 ‘G 플렉스’입니다. 앞서 제품 사진이 유출되기는 했지만 LG전자가 디자인과 사양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G G 플렉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 이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두번째 스마트폰입니다.

동영상 재생시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서 보는 사용자들의 특성을 배려해 위아래로 휜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갤럭시라운드'가 한정 생산 제품인데 반해 ‘LG G 플렉스’는 다음달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본격 출시되는 양산용 제품입니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제품 사양에서는 두 제품의 장단점이 엇갈립니다.

LG G 플렉스는 삼성 갤럭시라운드보다 0.3인치 늘린 6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갤럭시라운드가 풀HD를 지원하는 반면, G 플렉스는 일반HD로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리얼 RGB 방식을 택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갤럭시라운드가 기존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탑재한 반면 G 플렉스는 배터리를 휘어지는 형태로 스마트폰에 일체형으로 탑재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에서는 G 플렉스가 앞섭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메모리, 운영체제는 삼성 갤럭시라운드가 조금 앞서지만 실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두 제품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10일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하고 지난 주말부터 TV 광고를 방영하며 제품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이어 LG전자가 제품 출시도 전에 디자인과 사양을 본격 공개하며 휘어진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