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입력 2013-10-28 15:38
-베스트셀러《바보 빅터》레이먼드 조의 최신작

-소통 부재의 시대, 진정한 행복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책

-행복의 보이지 않는 끈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



“만 명의 인맥보다 한 명의 친구를 가져라.

나부터 믿음을 주는 사람, 진정한 친구가 되라.”

요즘 들어 ‘불통사회’라 할 만큼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 즉 소통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각해보면 삶에서 모든 고민의 출발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10명 중 3명이 가족 간에 대화를 하지 않고, 10명 중 8명이 직장에서 동료와 불화를 겪는 그야말로 각박하고 외로운 시대, 스스로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하며 행복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 《관계의 힘》이 한국경제신문(한경BP)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바보 빅터》를 썼던 저자가 홀로서기하며 새롭게 내놓는 최신작이기도 하다. 전작《바보 빅터》에서 자기 안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는 이제 사람들 사이의 믿음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갈등 중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이자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저자는 어떤 일을 하건 일 자체보다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집필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주인공 신은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는, 상대방과 진심어린 마음을 주고받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인맥 쌓기에 열중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관리가 아닌 관계 맺기에 있어서는 서툴기만 했던 주인공이 눈에 보이는 성공을 위해 붙잡은 ‘인맥’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스며든 ‘관계’에서 진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모습도 반추해보게 된다. “나는 어떤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마음을 나눌 진정한 친구를 갖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이 책은 직장생활을 무대로 펼쳐지는 일과 인간관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서 인생에 있어 행복을 결정짓는 두 가지 질문,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게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결국 관계야말로 상처지만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역설한다.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계산적으로 인맥을 관리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신뢰가 싹텄을 때, 나부터 먼저 인생에서 믿고 의지하며 위로가 되는 진정한 친구가 됐을 때 절로 따라오는 것임을 일깨운다.

이 책의 힘은 무엇보다도 재미와 공감에 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신이 네 가지 관문의 미션을 통과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해가는 이야기는 바로 내 옆에서 벌어지는 일인 양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구부사장, 영란, 오탁, 천우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흥미로운 사건과 속도감 있는 전개,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인맥 관리에 대한 인위적인 방법론이 아닌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방법론을, 가슴 깊은 울림으로 전달하는 보기 드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살면서 한번쯤 인간관계로 인해 힘든 경험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싶다면, 인생에 있어 마지막까지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이 책이 그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