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리(사진=KBS2 '풀하우스' 방송 캡처)
개그맨 김기리가 후배 서태훈에게 사과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의 코너 '공감의 신'에 출연한 김기리는 100초 발언을 통해 후배 서태훈에게 과거 일을 사과했다.
이날 김기리는 "서태훈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적 있었다. 어느 날 서태훈과 함께 하려던 행사가 당일 취소된 적이 있다"며 "당시 계약서에는 부득이하게 행사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더라도 행사 금액의 일부를 지급받는 조항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서태훈의 행사비 100만원이 제 통장으로 같이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태훈을 불러 현금인출기 앞으로 데려가 100만 원을 꺼내 건넸다. 만약 서태훈이 당황하면서 '왜 그러시냐'고 물으면 사실을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서태훈이 너무 감동해 저를 부둥켜 안았다. 심지어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저도 등을 토닥이며 '너는 내 후배가 아니라 동생이다'라고 멋있는 척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출연진들은 "진실을 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기리는 "며칠 후 말할려고 했는데 서태훈의 태도가 크게 달라져 아직도 말하지 못했다. 보통 개그맨 3-4년 되면 선배에게도 좀 편하게 대하는데 서태훈은 아직도 내게 너무 깍듯한 후배다"고 말했다.
이후 김기리는 서태훈에게 영상편지로 "나중에 힘든 일이 생기면 네게 천만원을 주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