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공능력평가 5위권 내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건설업계의 불황여파와 해외 저가 수주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3분기 빅5 건설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4,310억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5,498억원보다 21.6% 감소했습니다.
대형건설사들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몽골 철도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들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매출 3조3806억 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영업이익 역시 143.2% 늘은 것입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1,0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현대건설은 3분기 3조 5,349억원의 매출액과 2,0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수치입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내외 떨어진 실적을 내놨습니다.
GS건설은 3분기 1천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분기 연속 적자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발목을 잡았던 저가 해외현장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
"내년에 경기는 조금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업 자금 조달은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본다.
기존의 사업들을 할 수 있는 자금이나 펀더멘탈 신용 등급도 좋고, 자금을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느냐가 내년을 가르지 않을까."
증권가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업체별 희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