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전통첫사발축제, 23만명 몰린 이유는..

입력 2013-10-25 16:04
수정 2013-10-25 18:13
경북 문경 축제에 올 한해 동안 23만명의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문경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을 나아가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경찻사발축제는 타 지역의 여러 도자기 축제와 달리 뗄감을 이용한 전통 방식을 고집해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또 16개국 23명이 참여한 국제교류전과 21개국 41명이 참여한 국제 찻사발공모대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실제 전문가들을 통해 올해 개최된 축제만족도 조사결과 축제의 접근성, 관광지 연계, 지역문화의 이해, 기념품의 품질, 휴식공간의 설치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단순한 전시·판매 중심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체험중심으로 발전해 만족도를 높였다.

문경시는 올해 경기침체에도 도자기 판매로 17억원의 매출과 23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으로 161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최근 관광공사가 실시한 ‘한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 1위로 문경새재가 꼽히면서 과거 탄광촌이 체류형 관광지로도 눈길을 끌었다.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지자체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쓰러져가는 탄광도시를 사람들이 다시금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한 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앞두고 있는 다른 지자체의 모범적 사례라는 점이 바로 문경의 경쟁력이다.



문경시 축제전문 기업 참살이 김지영 대표는 “축제의 규모와 상관없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내실 있는 콘텐츠는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건강과 웰빙이 접목된 외국의 ‘차마시는 문화’를 도자기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경시 문화관광과 김학군 계장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는 즐거움을 가미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타 시·군의 도자기축제와 차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정확한 진단과 축제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축제를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