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3분기 성장률이 예상밖 호조를 보이면서 정부가 내건 연간 성장률 달성 가능성도 한층 커졌습니다.
하지만 녹녹치 않은 대외여건과 세수 부진 등 변수가 많아 낙관하기는 아직 일러 보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는 2.7%.
4분기에 전분기비 0.8%만 성장해도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는게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우선 3분기 성장을 주도한 민간소비 회복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불확실합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억눌러왔던 민간소비가 3분기에 일시적으로 분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태 KDI 연구위원
"소비란게 지금까지 눌러놨던게 한번 늘었다고 치면 다시 줄어들거나 증가세가 둔화되는게 맞잖아요? 민간소비가 죽죽 살아나주면 좋겠는데 그 정도까지 살아날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 좀 기다려봐야 할 거 같습니다."
민간 설비투자에 큰 영향을 주는 정부 재정집행 효과도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올해 최대 8조원의 세수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3분기까지 집행안된 사업비를 30% 줄이는 등 대대적인 지출 절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정부 지출은 일단 세수 부족이나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인해서 감소할 게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대비해선 약간 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3분기에 주춤했던 수출이 4분기에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최대 관건입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은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정부는 경기 회복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연말까지 환율 안정과 민간투자 유인 등 추가 대책 카드를 꺼내놓을 걸로 점쳐집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