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키움증권 박연채> 코스피 내년 전망을 2,300~2,400까지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받쳐줘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지속될 것인가, 국내에서 자금흐름이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그리고 미국, 유럽 경기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중국 경기가 거기에 맞춰서 반등할 것인가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이다. 지금까지 두, 세 달에 거쳐서 한국 시장을 이끌어온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이기 때문이다.
9월 마지막 주부터 현재까지 보면 미국은 미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120억 달러 정도 유출이 있었지만 해외에 투자하는 것은 30억 달러 가까이 순유입이 있었다. 1년을 놓고 봐도 지속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흐름은 계속 유입 쪽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다.
3분기 중국 GDP가 7.8% 나왔다. 2/4분기는 7.5%였고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일 목표는 안정이다. 급격한 긴축도 아니고 과도한 성장도 아닌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3.1% 정도의 물가 수준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주택가격 상승률이다. 9.1%로 다소 높은데 한국을 빼놓고는 거의 대부분 나라들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 중에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아주 과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이기 때문에 실제로 경기를 망쳐가면서 긴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상향 방향은 계속 지속될 것이고 CPI와 PPI의 스프레드로 과거의 중국을 보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는 스프레드가 6.6%까지 올라가는데 최근에는 4%까지 올랐다. 이것은 앞으로 재고가 축적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경기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 경기는 어느 정도 바닥을 치고 우상향 쪽으로 가고 경착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지난 정치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저하됐다. 하지만 전미소매연합회는 이번 연말은 3.9% 정도의 소비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작년은 3.5%고 지난 10년 평균은 3.3%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소비 증가율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계의 밸런스 시트, 고용여건, 임금소득이다. 가계 자산/부채비율을 보면 기본적으로 미국의 밸런스 시트는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 모기지 리파이낸싱 등 기본적으로 고용 여건,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고 그것에 따라서 임금소득도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 연말은 소비자신뢰지수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소비는 크게 증가할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결국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와 관련돼있다. 기본적으로 양적 완화 축소는 내년 1/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장 중요한 기준금리 인상은 2015년, 미국 경기가 노말 스탠다드에 들어서는 시점부터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시장의 펀더멘탈이다. PER은 변동성이 많기 때문에 PBR알을 많이 보는데 PBR 1배 수준은 1,900정도다. 금융위기 때 우리가 갔을 때 0.8~0.9까지 갔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1배가 가장 최저점이다. 이렇게 갈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
그러면 내년 이익성장률과 밑으로 빠질 가능성은 5% 선이고, 위로는 15% 이상 되기 때문에 리스크 리워드 관점에서 봤을 때도 내년 주식시장은 상당히 좋을 것이다. 다른 여타 자산인 채권이나 원자재와 비교해봤을 때도 주식에서 주는 수익률이 다른 때보다 높을 것이다. 현재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한국에서만은 안 일어나고 있지만 내년에는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좋게 보는 섹터는 반도체다.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났고 글로벌리 과정화 체제가 이루어진 업종이다. 최근 씨게이트, 삼성전자가 팔았는데 글로벌리 업체가 2개밖에 남지 않게 됐다. 그 다음부터 산업이 쓰러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5배 올랐다. 반도체는 10년 동안 구조조정을 거쳐서 과점 형태로 갔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성장산업이 될 것이다. 그외 자동차, 그리고 경기가 올라감에 따라서 소재산업재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