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겨우 오해를 풀었는데, 이번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도청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독일에 대한 미국의 감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에 도청이 이뤄진 사실은 부인하지 못한 채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둘러될 뿐 독일 측의 추궁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정보 문제와 관련한 의혹은 미국과 해당 국가 또는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외교 관계 채널로만 협의하겠다는 말로 일축했다.
한편, 미국이 35명의 외국 정상들 전화 통화를 도청했다는 보도가 터져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