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해사고 1위‥지난해 228명 사상자 발생"

입력 2013-10-24 16:37


한국전력이 발주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지난해 2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에너지 공기업 중 재해발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전이 발주한 공사에서 지난해 2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재해율이 2.42% 수준이었고, 한전을 포함한 전력.에너지 공공기관의 발주공사 재해율은 2.19%로 재해발생 비율이 전체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발생 비율인 0.54%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고용노동부가 3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도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율 산정결과를 보면 전체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율은 0.54%, 재해자수는 1,123명입니다.

가장 높은 재해율을 보인 상위 3개 공공기관은 대한석탄공사(16.35%), 대한적십자사(14.97%), 한국전자통신연구연(13.74%)이었고, 가장 많은 재해자수를 발생시킨 상위 3개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255명), 한국전력공사(228명), 한국농어촌공사(193명) 순이었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228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으며 재해율 2.42%는 산업재해가 많은 건설업 전체 평균 재해율 0.84%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정희 의원은 한전 등 11개 전력.에너지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율이 2.19로 높은 것은 한전이 관리하는 송배전선로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주용역업체 직원의 산업재해 발생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기안전사고 즉, 감전사고 통계만 봐도 송배전선로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한편 산업재해를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노동부가 산업현장에 대한 점검.감독 결과 한전 발전자회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총 221건의 산업안전과 관련된 시정명령 등과 4,85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습니다.

특히 중부발전은 보령화력본부 붕괴 사고로 인해 발전사 중에서 가장 많은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정희 의원은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및 석유공사의 발주공사 재해율이 건설업 전체 평균 재해율(0.84%)보다 높다는 것에 우려가 크다며 전력.에너지 공기업은 정비 및 시설유지 보수 등의 산업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외주용역업체에게 무리한 작업일정을 요구하지 말아야 발주공사 재해율을 낮출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