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도를 비롯해 교육, 의료 등 방대한 양의 정보를 축적한 '빅데이터'가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는데, 국내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상 어느 곳이라도 위성에서 내려다보듯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 구글 어스.
포털사이트로 출발한 구글은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에 힘입어 연 매출 55조원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정보는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 십, 수 백 년 간 분야를 막론하고 축적된 데이터는 질병, 범죄, 재난재해 등 활용가능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환경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해 6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5%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그에 비하면 국내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
규모도 1억달러에 불과합니다.
빅데이터 활용이 활발해지면 GDP의 0.4%에 해당하는 4조2천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진작부터 빅데이터에 주목한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있고, 전문 인력은 100여명이 전부입니다.
정부는 빅데이터를 차세대 ICT 산업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꼽고, 정보 활용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들은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에서 실습이 가능하고, 원격으로도 분석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빅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 세계 경쟁력을 높이고 빅데이터 활용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빅데이터 산업의 성장성에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자칫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가운데 수집된 데이터가 악용될 수 있다는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빅데이터 산업계에서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지나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철저한 안전망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