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친구2' 곽경택, 김우빈 극찬 "믿고 봐달라"

입력 2013-10-24 11:17
수정 2013-10-24 11:22
곽경택 감독이 영화 '친구2(곽경택 감독, (주)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제작) 개봉을 앞두고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편안한 옷과 뿔테안경을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현재 '친구2' 편집에 전념하고 있다는 곽경택 감독은 "만약 영화를 보고 난 후 연출이라든가 다른 부분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어떤 점이 안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걱정을 밝혔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자신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김우빈도 연기를 잘했다. 영화를 아직 보시지 않았는데 제가 지금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이야기다. 저를 믿어봐 달라"며 핫 스타 김우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경택 감독은 이날 '친구2'에 출연한 신인 배우 장지건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지건이란 친구는 울산에서 직접 캐스팅한 친구다. 오디션을 통해 배역에 맡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울산에서 이 친구를 찾았다. 원래는 장지건의 친구가 오디션을 봤는데 혹시 '이런 스타일의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사진을 보여주더라. 그렇게 이 친구를 만나게 됐고 마음에 들어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친구는 정말 자신의 캐릭터에 잘 맞는 친구다. 그리고 지건이는 실제로도 매력 있는 친구다. 촬영장에서 이 친구를 미워한 사람이 없었다. 매력있는 친구고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친구에 대해 궁금해할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지건은 울산 출신으로 올해 26살 청년. 영화 속에서 나름대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 '친구2'는 2001년 개봉된 영화 '친구'에서 17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친구'는 많은 명대사와 함께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분명 힘든 점도 많았을 터. 이에 곽경택 감독은 "'친구'는 명대사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사에 대해 물어보고 기대하더라. 그래서 욕심을 내기도 했고 명대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편집하면서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버렸다. 그렇게 욕심을 버렸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곽경태 감독은 "진짜 신기했던 게 '친구2' 제작이 확정돼고 TV를 보는데 케이블채널 '스크린'에서 '친구2' 제작확정 기념으로 '친구'를 보여주더라. 진짜 신기했다. 기사가 난 것도 아니고 아무도 모르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다(웃음)"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곽경택 감독은 "가족영화를 하고 싶기도 하다. 아이템도 몇 개 있다. 나이를 먹다보니 행복한 걸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영화 시장에서 가족 영화도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을 생각해보면 장르면에서 가족영화와 로맨틱 코미디가 유리하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가족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이 만든 '친구2'와 그가 앞으로 만들게 될지도 모를 가족영화가 무척 궁금해 지는 밤이었다.

한편 동수(장동건)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전편에 이어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이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친구2'는 11월 14일 개봉된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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