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난 대선 불공정‥'수혜자' 朴대통령 책임져야"

입력 2013-10-23 15:41


▲문재인 (사진= 연합뉴스DB)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3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외압 논란 및 국가보훈처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권력기관들의 대선 개입과 관권선거 양상은 실로 놀랍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문제해결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즉각 실천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문 의원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 6월 4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문 의원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도도, 기소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게 확인됐다. 특히 군사독재 시절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군의 선거개입은 경악스럽다"면서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당연한 목소리까지 대선불복이라며 윽박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면서 "(박 대통령)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