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코닝사의 지분을 7% 이상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고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40년에 걸친 양사의 협력관계가 한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23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코닝사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한다고 밝혔습니다.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희석 기준으로 코닝의 지분을 7.4%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다만 코닝사의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습니다.
반면 양사가 합작설립한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은 코닝사가 전량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3%, 코닝사가 50%,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7%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닝사는 자사주 매입방식으로 100% 지분을 매입해 삼성코닝정밀소재에 대한 단독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40년간 유지해온 양사의 협력관계를 한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판TV의 등장 이전부터 LCD 기판용 유리 제조에 협력한 관계를 기반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분야로의 중장기적 사업 시너지를 위해 이뤄진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지분 투자와 정리는 그동안의 합작관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인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양사는 지난 1973년 삼성코닝 합작 설립을 시작으로 1995년 삼성코닝정밀유리와 2009년 코삼테크놀로지에 이어 지난해에는 OLED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세우는 등 소재 부문 협력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양사의 협력관계는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미국 뉴욕의 코닝 본사를 방문하고 지난 5월에는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이 방한하며 돈독하게 유지돼왔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