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양적완화 축소 지연전망 확산"

입력 2013-10-23 11:26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10월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김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어제 나온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월가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얘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방정부 폐쇄 때문에 뒤늦게 발표된 9월 미국 실업률은 7.2%로 낮아졌지만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4만8천개로 당초 전망치인 18만개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총재는 한국이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요인이 3가지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환경 변화와 국내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를 줄이는 점, 수출·내수의 성장기여도 불균형을 바로잡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내수가 세수(稅收)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의 2~3배에 달한다며 최근 내수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영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