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중시 결혼문화 '여전'

입력 2013-10-22 19:52
수정 2013-10-22 19:53
<앵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인데요.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이 약 5천2백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 비용은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돼 체면을 중시하는 결혼 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1인당 평균 5천만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이내 결혼식을 치를 결혼 당사자와 혼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결혼식장 비용과 사진촬영과 드레스대여, 메이크업비용 등 예식비용이 1240만원, 여기에 혼수와(1594만)과 신혼여행(409만원), 예단(665만)과 예물(737만)을 더하면 5천만원이 금방 훌쩍 넘습니다.

결혼비용 최고 가격은 3억3600만원으로 예식비용만 7천9백만원에 혼수 9천만원, 예물과 예단이 1억3천만원에 달합니다.

최소비용 334만원에 100배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여기에 주택마련 비용을 더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인터뷰> 김두환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결혼관련 비용은 1인당 5198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이 비용은 주택비용이 제외된 내용이라서 구입시 2억7200만원, 전세마련에 1억 5400만원을 더할 경우에는 2~3억이 넘는 과도한 결혼비용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비용이 직장인 몇년치 월급에 해당하자 최근 '작은 결혼식'에 대한 인식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결혼식 초청하객을 양가가 최대 100명이내로 초청하거나 예물과 예단을 생략하는 등 간소하게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최근 인기가수 이효리가 단둘만의 결혼식을 진행하고 자전거 여행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뜻깊은 작은 결혼식'등 새로운 결혼 모형을 개발해 보급하고, 결혼 상품과 서비스 비교 정보 제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