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스타 가수 이경미로 활동하다 불가에 귀의, 비구니로 살고 있는 보현스님이 작곡가 이봉조와의 과거 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
보현스님은 22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가수 이경미로 활동할 때 불거졌던 작곡가 이봉조와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가 이봉조의 곡을 받았는데 그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풍이 와서 색소폰 연주도 못할 정도가 됐다"며 "보답하는 뜻에서 민간요법으로 이 분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자발적으로 병 수발에 나섰는데, 이것이 스캔들이라는 오해로 번졌다는 것.
보현스님은 "이봉조 씨가 풍에 이어 당뇨 합병증까지 왔다"고 심각했던 이봉조의 병에 대해 돌아봤다. 진행자 이상벽이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이봉조의 자식들이 (스캔들 이야기를 듣고) 이경미에게 찾아와 격렬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는데..."고 말하자 보현 스님은 "다 오해다. 그 분들이 상처가 있었는지 막 울었다"고 회상했다.
작곡가 이봉조는 1987년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현스님이 가수 이경미로 활동하던 시절의 화사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경미 보현스님, 인생이란 어찌 될 지 알 수 없다" "이경미 보현스님, 동일 인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 "이경미 보현스님 되기 전에 이선희와 쌍벽을 이루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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