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영구임대주택, 최대 10년 기다려야 입주

입력 2013-10-22 10:36
경기도민들은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최대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당)이 LH공사로부터 입수한 ‘LH 소유 영구임대주택 대기 현황’에 따르면, 6월 현재 경기도민이 LH공사의 영구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려야하는 시간은 최소 11개월, 최대 123개월이며, 평균 4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병호 의원은 이처럼 경기도민에게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은 경기도에 영구임대주택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기도시공사의 영구임대주택 공급량은 2천333호로, 경기도 전체 장기공공임대아파트 공급량 18만2천648호의 1.3%에 불과했습니다.

경기도청이 제출한 ‘2013-2014년도 경기도 시군별 장기공공임대주택 준공 예정 현황’에 따르면, 2014년까지 완공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물량 2만6천569호 가운데에도 경기도청이 건설하는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문병호 의원은 “경기도민들이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을 기다린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경기도는 영구임대주택 공급을 LH공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경기도청 차원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의원은 또 “그동안 수년째 계속되는 전·월세 폭등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서민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경기도의 임대주택 공급량은 매우 부족하다”며, “이는 서민들의 주거불안과 고통을 간과해온 김문수 지사의 책임”이라며 김지사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