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배구조 평가등급 공개

입력 2013-10-21 17:08
수정 2013-10-21 20:28
한화와 태광이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지배구조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CGS)은 21일 지배구조와 관련, 유가증권시장의 대상기업(693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평가등급을 공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는 취약했습니다.

최상위등급인 S등급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A+기업도 7곳으로 두산, 신한금융지주, KT, KT&G,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 KB금융그룹 등이 꼽혔습니다.

전체 대상 기업 중 지배구조개선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고 평가되는 등급인 B+ 이상을 부여받은 기업은 151개사로 조사됐습니다.

개선 노력이 많이 필요한 B등급 기업들은 300곳으로 절반에 가까운 43.3%를 차지했습니다.

개선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C등급은 230곳으로 33.2%에 달했습니다.

D등급은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거의 갖추지 못해 주주가치 훼손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는 기업으로 1.7%인 12개사가 꼽혔습니다.

이 중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한화, 태광산업이 포함됐습니다.

이밖에는 글로스텍, 대양금속, 동양강철, 마니커, 보해양조, 우리들생명과학, 조비, 티이씨코, 포켓게임즈 , KG케미칼 등이었습니다.

20대 대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은 한화는 총수의 배임과 횡령,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으로 가장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태광산업, 보해양조, 마니커 등도 배임과 횡령 등에 연루돼 감점폭이 컸다고 CGS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