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인공경량골재사업 특혜 의혹"

입력 2013-10-21 15:16


한국남동발전이 228억원을 투자한 인공경량골재사업이 특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인공경량골재 사업’을 분석한 결과 비상식적인 계약과 사업비 증액 등 전형적인 부실사업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남동발전은 2010년 3월 석탄재 70에 준설토 30를 섞어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연간 20만t의 경량골재를 생산을 목표로 2012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동발전은 사업 조건변경을 이어갔는데 우선 사업에 들어가기도 전인 2008년 시설자금을 전액 부담키로 한 업체가 투자유치에 실패하지 아무런 담보도 없이 이를 모두 부담하기로 약정을 변경했습니다.

결국 공장부지(2만5000㎡)에 이어 시설자금 175억원 전액을 남동발전이 부담했으며 최초 시설비 137억원은 38억원이나 늘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협약이 변경됐습니다.

공사기간도 이해하기 어렵게 늘어나 착공 13개월 후 문을 열기로 한 경량골재공장은 33개월이나 걸렸습니다. 그런데 설계변경으로 공사비는 또 다시 228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남동발전은 이 과정에서 개입을 전혀 하지 않고, 시설을 담당하는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받아 모든 것을 대신해 돈만 물어주는데 급급했습니다.

현재 공장은 10개월 동안 단 8회만 시험 가동됐으며 민관 공동투자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법인(SPC)은 18억원의 초기 운영자금이 모두 써버려 자본잠식으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기술을 보유했다고 사업을 추진했던 민간업체는 부도를 내버려 이 업체가 부담할 이자인 연간 5억원을 남동발전이 대신 물어낼 처지입니다.

남동발전은 자체 감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고, 인공경량골재 콘크리트 사용계획의 부적정을 지적하고는 12억원의 예산절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완주 의원은 "수상한 남동발전의 투자는 혈세 228억원으로 거대한 고철덩어리를 만든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같은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