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비리 논란"眞5억, 善3억, 美1억 주면 된다?"‥주최측 "책임 느낀다"

입력 2013-10-21 10:55


▲미스코리아 비리 (사진= MBC '시사매거진 2580')

미스코리아 비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미스코리아 후보들에게 심사위원을 소개시켜주고 매수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미용실들의 실태를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을 매수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뇌물과 고가의 선물이 오간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증인은 “이제부터는 심사위원들 찾아다니면서 엄마가 당선시키는 거라더라. 진은 5억, 선은 3억, 미는 1억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방송 이후, 미스코리아 비리가 만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미스코리아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일보 측은 해명에 나섰다.

한국일보 측은 ”그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기 위해 3중 4중의 스크린 과정을 두고 철저한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이뤄진 부정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본사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당시 후보자의 모친이 접근해 본사 사업국 직원에게 회식비조로 돈(300만원)을 건넸고 모친은 후보자의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 대회 협찬사 2곳의 명의로 미스코리아대회 중계방송사인 서울경제TV에 협찬금을 입금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 직후 본사는 당사자를 중징계했고 그는 책임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본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투명하고 깨끗하게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