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첫방, '음메~'는 여전했다

입력 2013-10-18 20:51
tvN '응답하라 1994'가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두 가지 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 상경기를 그린다. 여기에 1994학번 새내기들의 캠퍼스 생활을 주축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인 이슈와 소품, 패션, 음악 등 추억을 자극하는 당시의 문화를 담아내며 특별한 재미를 안겨준다.



작년 여름 전국민을 ‘응칠앓이’에 빠뜨린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속편인 만큼, '응답하라 1994'에서 ‘응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tvN 측은 '응답하라 1994'의 '응답하라 1997'과의 공통적인 포인트 두 가지를 공개했다. 먼저, 성동일-이일화 콤비가 단연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응답하라 1997'에서 ‘H.O.T 빠순이’ 성시원(정은지)의 부모로 출연해 화통하면서도 가슴 먹먹한 리얼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는 두 사람은 '응답하라 1994'에서 ‘농구스타 이상민 빠순이’ 성나정(고아라)의 부모이자, 배경이 되는 신촌 하숙집의 주인으로 출연해 또 한번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인물을 보여줄 성동일과 이일화가 ‘믿고 보는 두 부부’로 활약할 지가 첫 번째 포인트인 것.

'응답하라 1997'에서 민망하거나, 뻘쭘할 때 어김없이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켰던 효과음 ‘음~메’ 또한 '응답하라 1994'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음~메’는 방영 당시 효과음의 좋은 예로 불리며, 휴대폰 인기 알림음으로 꼽힐 정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효과음을 절묘하게 활용해 새로운 드라마의 스타일을 제시했던 것. '응답하라 1994'에서도 ‘음~메’ 효과음은 재미는 물론 반가움을 더할 두 번째 포인트로 꼽힌다.

연출을 맡고 있는 신원호 PD는 “전작과 속편 모두 같은 제작진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전작을 이기려 하는 건 무의미하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기 보단 전작이 그리워서 보는 분들에게 익숙한 코드가 될 정서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닮았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꾸려나갈 것이다. 비교는 피할 수 없겠지만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으니 전작처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응답하라 1994'는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민도희 등이 출연, 개성만점의 팔도청춘을 연기한다. 매주 금, 토요일 밤 8시 50분 방송된다.(사진=tvN)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