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외국인 매수 계속 될 것"

입력 2013-10-18 16:03
배정현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한국경제TV <정오의 증시데이트(PD 주언규)>에 출연하여 "지금 실적 시즌에 들어갔기 때문에 매크로 지표 보다는 개별 기업의 실적이 지배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경기회복의 방향성과 환율 방향성을 볼 때, 외국인의 포커싱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오의 증시데이트 - 외국인 36거래일 매수, 코스피 오름세 지속되나



배정현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요즘 장 상황은 기본적으로 증시 격언에 있듯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장이다. 부채한도 협상 타결은 예상되고 있었고 협상이 타결 된다고해서 수치로 나타나는 경제지표가 바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셧다운이나 부채한도 협상이 매크로 지표 회복을 얼마간 지연시켰기 때문에 불확실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었지만 단기적 효과에 그치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2월, 데드라인이 가까워진 시점에서 다시 이 이슈가 불확실성으로 드러날 것이다.

8월부터 9월까지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나왔을 때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었고 그 당시에 채권자금들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으로 넘어오는 사이클이 있어서 글로벌 유동성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이 과정에서 신흥국의 불안 요인들이 드러나면서 한국은 신흥국 내에서 안전한 국가로 분류되어 앞서 나타난 유동성의 수혜를 받으면서 환율도 하향 안정화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외국인 매수로 이어진 것.

내일이라도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 할 수 있지만, 롱머니도 있고 숏머니도 혼합되어 있다는 관점이 맞는것 같다. 롱머니 기준으로 예측을 말씀드리자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주어질 수 있다. 숏텀 머니들이 언제든지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고, 산업 구조라던가 대표기업의 펀더멘틀이 튼튼하기 때문에 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일회성으로 그치고 다시 추세적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이다.

유동성 장세의 초기에는 대표주 위주로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한국 대표기업, 한국 시장을 사기 위해 들어왔다가 현대차는 오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계 자금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다고 하면 어느정도 액티브 펀드에서 상대 밸류에이션에서 갭이 벌어지면 소외되고 있는 기업중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가 있는 종목으로 옮겨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표적으로는 은행주가 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는 일정부분 긍정적으로 나왔는데, 어쨌든 미국 재정지출이 멈추게 되면 공공부분의 지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표가 안좋아질수 밖에 없고 지금 분위기는 10월에서 12월까지 이어질 것처럼 보이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톤다운 할수 밖에 없는 분위기는 맞다. 하지만 주식시장 측면에서보면 인구구조 등 다양한 요인에서 장미빛일 것으로 전망한다. GDP의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지금 실적 시즌에 들어갔기 때문에 매크로 지표 보다는 오히려 개별 기업의 실적이 지배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중국의 GDP 발표전 중국 내부의 뉴스 플로우상 분위기가 7.8%로 흐르고 있었는데 컨센서스에 완전히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미니 부양책이라던지 작은 부분까지 정교하게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것인데, 어쨌든 이번 GDP발표치는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중립일 것으로 본다. 중국의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바닥기반이나 연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합하고,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는 아닌것 같다.

외국인 자금유입은 어쨌든 가능할것 같고 그 중 상당기간 개인들의 환매를 바탕으로한 투신의 매도, 기관의 매도가 나왔다. 이 매물대가 2050포인트까지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것이 소진되어야 외국인 매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2050포인트 에서도 우리나라의 대표기업 PER은 10배가 되지 않는다. 위기를 걷고 있는 신흥국들의 기업보다도 싼 가격이다. 우리나라는 경기회복의 방향성과 환율 방향성을 볼 때, 외국인의 포커싱을 계속 받을 것이다.

지수상의 목표치에 대해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지수 자체를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것 같고, 종목이 엇갈리게 되면 수익이 안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막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매크로 지표는 지수의 하방경직을 잡아주는 요소로 가정을 하고 경기 민감주는 바닥대비 많이 올라왔다. 이렇게 보면 순환매로 넘어간다고 볼 때 타겟을 좁혀가면 대표 IT 기업들은 계속 유효하고 아까 말씀 드렸던 은행주도 글로벌 금융주의 상승률에 비해서는 그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에 업사이드 포텐셜이 있다. 3분기 실적이 오늘 부터 나오는데 뚜껑을 열었을때 주가에 노이즈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 완성차 업체의 3분기도 무난할 것같지만 현대-기아는 밸류상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가격이 낮아졌을 때 다시 한번 보시는 것을 권한다. 완성차보다는 부품주에서 길을 찾는것이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대형 IT의 트렌드는 일등주가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이 포화에 들어가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D램가격 상승등 아직 기댈 요인이 남아있지만 LG전자는 그런 것이 없다. 게다가 포화 시장에서는 1등 기업이 2등 업체보다 더 유리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분간은 1등 기업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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