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證 예비입찰 코 앞‥사모펀드 몰리나

입력 2013-10-18 16:21
<앵커>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예비입찰이 오는 21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껏 언급돼온 KB와 NH농협금융지주, 대신 증권 외에 사모펀드들의 잇따른 참여가 예상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우리투자증권의 매각 경쟁이 21일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내비친 곳은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대신증권, 그리고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입니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KB와 NH, 두 금융지주사의 정면승부입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8일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엄밀한 분석을 거쳐 농촌과 농민,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최종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신증권도 인수 참여를 공식화 했지만, 일각에서는 자금 경쟁력과 함께 실사 참여를 통한 내부 들여다보기가 아니냐는 진정성 의문이 제기되는 분위깁니다.

잠자는 사자로 떠오른 사모펀드계의 움직임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판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건호 전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이 이끄는 파인스트리트는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한 곳 중 한 곳 입니다.

중국 국부 펀드인 CIC와 미국 사모펀드 JC플라워와의 컨소시엄 등 중국이나 미국, 유럽 자금을 끌어와 인수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티스톤파트너스도 예비입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부동산과 금융사업 등을 보유한 일본계 자금도 사모펀드를 통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계 매각에 대한 반대여론은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막대한 자금 여력이나 다양한 해외 인수합병 경험이 있어 사포펀드의 등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