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銀 인수전 본입찰서 판가름

입력 2013-10-18 16:14
<앵커>

우리금융 민영화의 출발점인 경남·광주은행 최종입찰 대상자가 선정됐습니다. 1곳만이 탈락한 가운데 12월 본입찰에나 가봐야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여력 등에 따른 세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은행 4곳. 광주은행 7곳 등 예비입찰에 참여한 11곳 중 1곳만을 제외한 10곳이 최종입찰 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제84차 회의에서 예보로부터 보고 받은 최종입찰 대상자를 최종 심의·의결했습니다.

경남은행 최종입찰 대상자로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DGB금융과 BS금융, 경남·울산 지역상공인, IBK기업은행 등 4곳이 탈락자 없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구촌영농조합 1곳 만을 제외한 신한금융과 DGB금융, BS금융, JB금융,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등 6곳이 선정됐습니다.

공자위 관계자는 "인수대금과 자금조달 여부 등 타당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탈락한 1곳은 인수의지와 능력이 결여돼 결격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탈락이 예상됐던 지역상공인과 우리사주조합이 숏리스트에 남은 것은 본입찰을 감안해 미리 잡음이 나는 것을 방지하고 흥행몰이를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지방은행 관계자

“어차피 본입찰에서 한번 더 거를 것인데 숏리스트에서 미리 거를 필요 없쟎아요. 본입찰 가서 떨어뜨리면 되는 데 지금 우리사주조합의 경우 떨어뜨리면 노조니까 시끄럽지 않겠냐”

정부 입장에서는 공적자금회수 극대화 측면에서 경쟁요인을 최대화하는 등 인수가격을 높이기 위해 일정 자격만 되면 굳이 다수의 입찰자를 거를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인수전은 BS와 DGB금융간 지역 경쟁과 최근 가세한 유력 후보인 기업은행은 물론 자금요건까지 갖추게 된 지역상공인까지 4파전 양상입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자금력은 신한금융이지만 인수 의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경남은행을 저울질 중인 DGB와 BS금융의 막판 의중, JB금융의 가세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기업은행과 신한금융, DGB·BS금융 등이 자금력에서 앞선다는 평가 속에 본입찰에서 과연 지역상공인과 우리사주조합 등이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낼 수 있느냐가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최종입찰 대상자들은 향후 8주간 지방은행 실사에 돌입한 뒤 올해 12월 본입찰을 거치게 되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수순을 밟게 됩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