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알뜰폰 판매 실시, 상생인가? 독점인가?

입력 2013-10-18 10:49


▲이마트 알뜰폰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소리바다와 손잡고 17일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3월 홈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지 7개월만에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전국 14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실시했다.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알뜰폰을 구매하면 ‘이마트 전용-소리바다 App’ 설치를 제공하며 매월 무료 20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리바다는 이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이마트 전국 각 매장과 기타 유통채널에서 판매. 배포되는 이마트 휴대폰에 "소리바다"의 음악 App을 설치, 탑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은 "쇼핑과 통신비 할인을 결합한 신개념 혜택"이라며 "이를 통해 연내 5만 명, 3년 내 10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의 알뜰폰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앞서 지난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의 경우는 단순 위탁판매지만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는 직접 알뜰폰 사업자로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중소사업자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사업자 입장에서 시장독식이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며 "대형마트의 성장이 빠를수록 상생(相生) 방안 모색이 절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