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건설근로자공제회, 동네구멍가게 수준"

입력 2013-10-17 16:53
건설근로자공제회(건설공제)가 대체투자로 지난 7년간 81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17일 건설공제의 대체투자금 2천171억원 가운데 82%인 1천779억원이 모두 사고성 투자상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가운데 이미 810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나머지 598억원도 회수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건설공제의 연도별 투자 수익률을 살펴보면 2011년 1.63%, 2012년 2.1%를 기록했습니다.

이 의원은 수익률이 이처럼 저조한 원인으로 대체투자에서 2011년 -10%, 2012년 -12%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건설공제가 운영하는 대체투자금 1천779억원은 현재 양재동 파이시티,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버드우드골프장 등 10곳의 사고성 사업장에 묶여있습니다.

이 의원은 "건설공제가 총 2조 230억원의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지만 운용방식의 건전성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건설공제는 지난 2007년 기금운영팀장의 단독의사 결정으로 400억원의 투자 손실을 입었고 2009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10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2008년에는 300억원의 손실을 본 손정우 전 이사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징역 3년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건설공제 간부들의 심각한 배임행위도 지적했습니다.

간부들이 골프장 회원권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금융상품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평일 업무시간에도 골프장과 주변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의원은 "건설공제는 2조원이 넘는 자산을 단 6명이 운용하는 동네구멍가게 수준의 조직"이라며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자산관리에 대한 전문성 보강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