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책임론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증인으로 참석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엎드려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 국정감사는 동양그룹 사태의 파급력을 보여주듯, 말 그대로 '동양 국감'으로 진행됐습니다.
의원들은 이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고도 이를 방치한 금융위원회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인터뷰> 민병두 민주당 의원
"애초에 동양그룹 사태의 문제점을 인식한거 아닙니까? 조기에 막았다면 올해 신규판매된 1조3천억원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인터뷰> 김기식 민주당 의원
"금융위에는 동양과 기업만 있고, 국민이나 투자자나 금융소비자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동양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자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없이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
" 9월에 해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절대로 법정관리 들어갈 일 없다며 투자를 더하라고 강권을 했다고 한다. 알고 있었나? 지시했나?"
의원들의 날 선 질문에 대해, 현재현 회장은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믿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들께 결국 큰 피해를 입히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현 회장은 의혹을 낳고 있는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행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를 통해 계열사들이 회생해 제값을 받고 팔리면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양그룹 사태로 촉발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론은 오늘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