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전기차 민간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국내 업체들과 시장 상황 점검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르노삼성과 한국GM이 전기자동차 양산에 돌입해 가을부터 민간판매에 들어가는데요. 신인규 기자가 두 회사의 전략과 사업환경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에 르노삼성과 한국GM이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두 회사는 이번 달부터 민간판매를 위한 전기차 양산에 돌입해 다음달 1일부터 출고를 시작합니다.
르노삼성은 14일부터 부산 공장에서 SM3의 전기차 버전인 SM3 Z.E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전기차 판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르노삼성은, 이 여세를 몰아 내년부터는 생산규모를 연간 4천대 규모로 잡고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GM은 SM3 전기차의 대항마로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를 내세워 맞대응에 나섭니다.
지난 4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레건 주에 스파크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GM은 현재 매달 2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2050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들 전기차가 기존 휘발유·디젤 차량과 비교해 가격이 2천만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128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정부가 구매보조금을 늘려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결국 한계가 있고, 충전기와 같은 인프라도 아직까지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는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 두 회사가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