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흉터’치료 가능하다

입력 2013-10-16 09:33


흉터가 있으면 인상이 사나워 보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흉터가 없을 때와 비교해 호감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화장품 등으로 외부의 흉터를 가리지만 마음속의 흉터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직장인 박지훈 씨는(32) 10년 전 팔에 화상을 입어 흉터로 남아있다. 박 씨는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난 후 통증이 사라져 흉터에 대한 치료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 화상을 입었을 때의 육체적 고통보다 지금의 심리적 고통이 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우리 주변에는 박 씨처럼 흉터 치료 시기를 놓쳐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몸에 난 흉터보다 얼굴흉터가 그 심리적 고통은 더 크다. 흉터 전문가들은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증식이 과다하게 이뤄지고 크기도 커지게 되므로 수술흉터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상처가 아문 후 완전히 성숙한 흉터가 되지 않았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굿 성형외과의 최성안 원장은 “상처 부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흉터의 정도와 상태도 달라질 수 있다”며, “수술 후 초기부터 전문적인 흉터 예방치료를 시작한 경우 흉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어서 흉터치료를 받게 되면 피부가 탄력이 좋아서 빨리 아무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외모를 중시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얼굴 흉터치료 시기를 놓친 사람들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수술이나 사고로 인해 발생한 흉터는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 드물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시술하기 까다로운 흉터치료도, 이제는 시술 가능한 분야가 되었다.

한 가지 염두하고 있어야 할 점은 흉터 치료는 완쾌가 없다는 것이다. 주위 피부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눈에 잘 띄지 않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흉터를 없애는 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똑같은 기간 동안 어떤 치료가 체계적이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치료할 수 있는지 그 시스템을 비교해보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에는 부위별로 불필요하게 쌓여있는 지방은 빼내고, 늘어진 피부를 당기며, 깊은 골이 진 부위에 빼낸 지방을 넣어주는 지방흡입 및 이식을 병행하는 방법이 애용되고 있다. 이 수술법은 주름이 생기는 원리를 역으로 이용한 복합적 시술법으로써 트리플 클리어이라 불린다.

최 원장은 “트리플 클리어와 같은 흉터제거 수술은 흉터의 넓이, 방향, 생긴 시기 등 여러 조건을 정확히 판단, 계획하는 등 전문적인 기술을 요한다”며, “흉터제거수술 경험이 많고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병원에서 수술받는 것이 제2, 제3의 흉터를 남기지 않는 최선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