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부정부품 납품 논란에 이어 KTX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신응석 부장검사)는 15일 서류를 위조해 KTX에 정품 대신 국산과 재고부품 등을 납품한 혐의(공문서위조 및 행사)로 이모씨(53) 등 6개 업체 관련자 7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 등)로 한국철도공사 고위 간부 김모씨(50)외 1명도 함께 기소했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국산과 재고품을 정품으로 둔갑시켜 KTX에 납품했고 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돈을 받고 이 사실을 공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 대표였던 이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7월까지 수입신고필증을 위조, 국산이나 재고품을 수입한 정품 부품으로 속여 2억7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납품한 부품은 KTX를 멈추는 데 필요한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부품들이다.
검찰은 "KTX는 프랑스에서 제작됐기 때문에 부품도 모두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가 재고로 쌓여있던 부품과 국산 부품을 외국에서 최근 수입한 정품으로 속여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철도공사 임원 김모씨는 납품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오는 11월부터 KTX 전 부품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