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담합 건설사들이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의 항만 턴키 공사에서도 담합에 의해 공사를 수주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김우남 의원이 해수부 산하 지방항만청과 항만공사가 발주한 25건, 총 3조 8천여억원 규모의 공사 낙찰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정가의 90%대로 낙찰된 공사가 17건를 차지했습니다.
또, 80%대가 4건, 40~50%대 낙찰 공사가 4건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 9개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SK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7개사가 검찰에 기소된 상태로, 이들이 수주한 공사는 22건, 낙찰가 기준 총 3조 5천여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에 의하면 이들 건설사는 4대강 사업시 사전에 담합을 모의해 들러리 세우기 식으로 치밀하게 입찰가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남 의원은 "4대강 사업에 이어 여타 정부 발주공사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의 담합 의혹이 드러난 만큼, 공정위나 감사원 차원의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턴키 공사에서 초저가 낙찰이 하도급업체로의 부담 전가나 부실공사 등 또 다른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며 "전반적인 검토와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