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변희봉 선생님 캐스팅 '펄프 픽션' 영향"(BIFF)

입력 2013-10-11 17:57
봉준호 감독이 배우 변희봉을 캐스팅한 계기를 밝혔다.



11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광장 야외무대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오픈토크-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 행사가 진행됐다.

봉준호는 변희봉 송강호와의 작업에 대해 묻는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변희봉'이라는 이름을 발음하기가 참 힘든데 이렇게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해 웃음을 줬다.

이어 봉준호는 "변희봉 선생님과 '살인의 추억' '괴물'을 같이했다. '펄프 픽션'의 영향이 컸다. 한동안 잊혀졌던 배우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끌어내지 않았나. 존 트라볼타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봉준호는 "변희봉 선생님은 십 몇년 동안 텔레비전에만 출연하셨다. '저 분은 분명히 스크린에서 더 폭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고 "그 사람 요즘 뭐 하고 있지?'하는 배우에게 다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는 '저수지의 개들'(92)로 제1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FIPRESCI상을 수상했으며 '펄프 픽션'(94)으로 제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또한 '킬 빌1'(03) '킬 빌2'(04)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09) '장고: 분노의 추격자'(12) 등의 작품이 있다.

봉준호는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했으며 '살인의 추억'(03) '괴물'(06)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특히 '괴물'은 칸영화제 감독주간, '마더'(09)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으며 봉준호는 2011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사진=(주)모호필름)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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