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봉준호, 7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BIFF)

입력 2013-10-11 17:21
수정 2013-10-11 17:23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11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광장 야외무대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오픈토크-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 행사가 진행됐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을 만나보고 싶었다. '괴물'을 통해 처음 알게됐다"며 "좋은 영화를 만드는 좋은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평소에 들었었는데 '괴물'을 보고나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20여 년 동안 만난 감독 중 가장 흥미로운 사람이다. 마치 197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같았다. 그가 보여준 재능이 봉준호 감독에게도 있는 것 같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죠스'와 맥락을 같이 한다.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는 '저수지의 개들'(92)로 제1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FIPRESCI상을 수상했으며 '펄프 픽션'(94)으로 제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또한 '킬 빌1'(03) '킬 빌2'(04)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09) '장고: 분노의 추격자'(12) 등의 작품이 있다.

봉준호는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했으며 '살인의 추억'(03) '괴물'(06)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특히 '괴물'은 칸영화제 감독주간, '마더'(09)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으며 봉준호는 2011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사진=(주)모호필름)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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