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기관들의 혁신도시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변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구와 전남 혁신도시 등 기관 입주가 시작된 곳들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전북과 부산 등은 올 초보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면서 혁신도시별로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이전한 대구 혁신도시입니다.
혁신도시 가운데 조성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올 초와 비교했을 때 인근 아파트값이 7%나 뛰었습니다.
또 전남 나주와 울산, 김천 혁신도시 등도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면서 아파트값이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주변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과 아직까지 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이 한 곳도 없는 원주 혁신도시 등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혁신도시는 지방의 시도별로 형성이 되고 있지만 차별화된다고 봐야 합니다.
배후에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과 외떨어져서 혁신도시만 조성이 되는 곳은 아파트나 주택시장에서 차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혁신도시 주변의 기존 집값에 따라 분양시장의 열기도 갈리고 있습니다.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이달 '한신휴플러스'를,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KCC건설이 'KCC 스위첸'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
"공공기관 이전 등 사업 추진이 비교적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대구, 경북 혁신도시에서는 적극 청약에 나설만 하지만 강원 등 공공기관 이전이 늦어지고 있는 곳들의 경우 청약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 집값과 공공기관 이전 등 인프라 조성 속도에 따라 지방 혁신도시들 아파트 가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