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석래 회장 "박정희 정권때 가장 큰 보람"

입력 2013-10-11 17:44
<앵커>

검찰이 탈세 혐의로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표적 수사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또다시 대기업을 향해 칼을 겨눴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효성그룹과 조석래 회장 자택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습니다.

효성은 회계 장부를 조작해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CJ그룹에 이어 효성이 검찰의 두번째 사정 표적이 된 겁니다.

이를 두고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성장한 기업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재계 26위인 효성그룹의 조 회장은 조카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입니다.

또, CJ그룹도 지난 정권 미디어 분야에서 급성장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지난 2007년 전경련 회장 취임당시 발언을 보면 사뭇 다릅니다.

조 회장은 "지금까지 기업인으로서 긍지와 성취감을 가장 많이 느꼈던 때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던 박정희 정권 시절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시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발전에 앞장선 만큼 현 정부 정책에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효성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로 국내외 수주는 물론 기업 이미지가 떨어질대로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라는 국정 과제 아래 대기업 사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이 어디로 향할 지 재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