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기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선업황의 바닥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이른 바 빅3 조선업체들의 주가는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경기 민감업종 조선업.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조선업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장기 불황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하향곡선을 그리던 선박 수주와 선가가 올 3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빅3'조선업체들은 올해 들어 대형 컨테이너선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입어 누적 수주금액은 이미 올 목표액의 90%를 넘어섰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장기 불황을 겪어왔던 조선업종이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업황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빅3'조선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조선업체들의 실적은 언제부터 개선될까 ?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조선주는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데는 3년 정도가 걸립니다. 내년까지 조선주들 실적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구요. 다만 지금 조선주가 올라가는 것은 수주가 늘어나고 있기때문인데. 남은 4분기에도 수주전망이 어둡지 않습니다."
조선업의 특성상 수주량 증가가 바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지만 최근 수주 물량증가는 향후 기업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초대비 20% 내외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조선업체들의 향후 주가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내년까지 밸류에이션은 비싸지만 시장 2015년으로 확인이 될 수주를 보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불황에도 세계 1위 조선강국의 면모를 유지했던 국내조선사.
그동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