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이 제시한 부채한도 단기 증액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시장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던 양당이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재무부가 국가 디폴트 시점으로 제시한 17일 이전, 시장을 안정시킬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난 백악관과 공화당.
시장 기대와는 달리 첫 회동에서 합의가 도출되지는 못했습니다.
공화당이 제시한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에는 워싱턴 리스크가 곧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합의 도출 여부를 떠나 일단 양당이 의견 조율에 나선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
"우리가 대화를 시작할 시기가 왔다. 우리가 반 걸음 앞으로 나가면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
뉴욕타임즈는 "공화당의 제안은 반대에 부딪쳤지만 현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결할 중요한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알렉 영 S&P캐피털IQ 투자전략가
"시장 참여자들은 부채 상한선 이슈가 곧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움직이고 있다."
물론 재무부가 제시한 국가 디폴트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도 2주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 사태가 과거 10일 이상 지속됐던 경우 제조업, 선행지수, 소비지수가 모두 악화됐다며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지적합니다.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워싱턴. 공화당과 백악관의 대화에 전세계의 눈과 귀가 쏠려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