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상! 2년 76억 OK?"

입력 2013-10-11 09:45
수정 2013-10-11 13:49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주포 '빅 보이'이대호(31)를 붙잡기위해 '2년 76억원'을 제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구단 관계자가 10일 이대호의 에이전트에게

계약 연장 조건으로 계약 기간 2년, 연봉 3억5천만엔을 제안했다고 11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보도했다.



2011년 말 오릭스와 2년 계약할 때 이대호의 연봉 규모는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천만엔,

해마다 인센티브 3천만엔 등 총 7억6천만엔이었다.

결국 오릭스의 제안은 그간 예상대로 이대호의 연봉을 1억엔 올려준 것으로

총액은 7억엔(약 76억원)이 될 전망이다.

계약 협상에 나선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대호와 (잔류에 대한) 마음이 서로 통해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진출과 오릭스 잔류,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이대호는 협상 우선권을 준 오릭스의 입장을 먼저 배려한다는 생각이나

오릭스의 생각대로 곧바로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을지는 불분명하다.

오릭스가 제시한 연봉 3억5천만엔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특급 선수가 받는 액수다.

올 시즌 이 금액 이상 받은 선수는 포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5억 7천만엔),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5억엔), 내야수 브라이언 라헤어(소프트뱅크·4억 5천만엔),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이상 4억엔),

투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3억 7천만원), 외야수 알렉스 라미레스(요코하마·3억 5천만엔) 등 7명뿐이다.

이대호의 올해 성적은 타율 0.303(521타수 158안타), 홈런 24개, 91타점으로 이들 부문은

팀내 부동의 1위다.

도루를 제외한 공격 부문에서 모두 퍼시픽리그 10위내에 든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은 0.286이었으나 투수들의 패턴을 익힌 탓에 2년째에도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