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ETF시장 경쟁 본격화

입력 2013-10-10 16:34
<앵커>

지난 8월 한국투신운용이 국내최초로 합성ETF를 상장한데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합성ETF를 내놨습니다.

삼성과 우리자산운용 등오 이달말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국내 합성ETF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들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TIGER 합성 MSCI US리츠 ETF를 상장했습니다.

합성ETF는 기존 ETF처럼 주식 등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만을 스왑(교환) 거래하는 방식으로 받아 운용되는 ETF를 말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신증권과 기초자산인 MSCI US 리츠 인덱스 지수에 대한 수익률 스왑 계약을 맺고, 대신증권은이 다시 해외IB와 스왑계약을 체결한 구조로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인터뷰>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

"미국의 주요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ETF다. 미국의 상가, 창고, 오피스텔 등 주요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합성ETF는 유럽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며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금융상품..

실제로 유럽에서는 전체 ETF의 40%가 합성ETF로 채워져 있고, 홍콩에서는 직접투자가 힘든 중국본토 A주 투자의 대안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신흥국가지수나 글로벌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합성ETF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일반ETF와 달리 합성ETF는 수익률 스왑(교환)을 통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운용에 대한 부담과 위험성을 줄이고, 증권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되는 동시에 투자자들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1석3조의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합성ETF가 세제면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그외의 대다수의 투자자라면 비용이나 투자자산에서 합성ETF는 매우 유리한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미국바이오기업과 선진국지수에 투자하는 합성ETF를 빠르면 이달말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자산운용도 인도 주가선물지수를 대상으로 한 합성ETF 상장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거래소 역시 합성ETF 시장을 키워 국내 ETF 시장을 2020년까지 120조원대로 성장시킬 계획을 지니고 있어, 향후 합성ETF 시장을 놓고 자산운용사들과 이들에게 기초자산 수익률을 제공하는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