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 씨가 무연고 변사자로 쓸쓸히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다뤄진 권 할머니의 과거 모습도 화제다.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을 가진 권 할머니는 2010년과 2011년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등장한 바 있다. 한국외국어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외무부에서 근무했던 수재에, 지적이고 빼어난 외모까지 가진 여성이었다. 특히 '메이퀸'에 뽑힐 만큼 미모가 뛰어났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권 할머니는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도 없이, 노년에는 매일 밤 9시만 되면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나 새벽 4시까지 눕지도 않고 새우잠을 자다가 사라지는 생활을 반복했다.
당시 이 방송을 통해 권 할머니가 유명해지면서 과거의 지인들이 거처와 함께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고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천국에서라도 편안하게 쉬시길" "맥도날드 할머니 이야기, 지금도 생생한데 쓸쓸한 마음이 든다" "맥도날드 할머니, 자신의 방식에 만족했을까" "맥도날드 할머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라며 애도하는 분위기다.(사진=SBS)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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