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삽 한 번 뜨지 못하고 10일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시는 토지소유 요건 미달로 자격이 상실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도 이날 고시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 도시개발구역 해제 방침을 밝히면서 시보를 통해
같은 달 12일 고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개발부지 소유권 이전등기가 미뤄지면서 해제 고시가 늦춰졌다.
구역이 해제되면서 2007년 8월 사업 계획 발표 후 6년여 동안
표류한 용산개발사업은 모두 백지화됐다.
서울시는 "구역해제는 단기간 안에 사업재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 숨통을 틔워 주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사업이 백지화하면서 서울 서부이촌동 일대는 재생사업을 통해 현대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