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댓글 "중심지키려 안본다, 반응은 어디서나 느껴"

입력 2013-10-09 15:22
배우 지성이 댓글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KBS2 드라마 '비밀'(유보라 최호철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 측은 지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지성은 "시청률이 10%를 넘었다. 이렇게 잘될 줄 예상했나?"라는 질문에 "이제 시작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시청률에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내 능력껏 열심히 할 것이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쁜남자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나쁜 소리를 듣고 있다. 항상 사랑 받는 역을 하다가 나쁜남자 캐릭터를 맡아서 남다를 것 같다. 느낌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민혁이 나쁜남자라서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 착한 것과 사랑을 받는 건 다르다. 나쁜 역이라고 해도 좋은 연기로 사랑을 받는다면 배우로서 더 큰 만족과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도 그렇게 댓글은 보지 않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성 댓글 안본다니 쿨하네" "지성 댓글 뭔가 볼 거 같은데 아닌가봐" "지성 댓글 안보는구나... 차라리 그게 마음이 놓을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드라마틱톡)

다음은 지성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서 읽기도 하나?

"시청률도 그렇고, 따로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거나 댓글을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는 편이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입장으로서 늘 중심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크다. 좋은 반응들은 굳이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어디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앞으로 황정음 씨와의 멜로라인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크다. 앞으로 얼마나 더 괴롭힐 것 같나? 현장에서 실제로 황정음씨와의 관계는 어떤가?

"앞으로 얼마나 더 괴롭힐지에 대한 부분은 작가님이 잘 써 주실거라고 기대한다.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겠다. 얼마나 더 입체감이 있는 민혁이가 될지,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 누구보다 내가 더 기대가 크다. 광고촬영 때문에 호흡 맞춘 일이 있어서 황정음씨가 낯설지 않다. 실제 황정음 씨와의 관계는 좋다. 드라마 초반에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재미있게 촬영했다."

-나쁜남자인가? 착한남자인가? 자기 안의 나쁜 모습을 찾는다면?

"나쁘다와 착하다의 기준부터가 상대적이다. 내 안의 어떤 모습이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거 아닐까? 어떤 기준을 두기보다는 그 때 상황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나는 내가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남자를 떠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굳이 내 어딘가의 나쁜 모습을 찾고 싶지 않다. 혹시 있다면 전부 없애 버릴거다."

-황정음 씨의 목을 조르는 연기를 할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위험하지 않았나?

"주변에서 목 조르는 연기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다들 놀라셨던 것 같다. 여자의 목을 조르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절대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고 걱정됐다. 하지만 정음 씨와 서로 사전에 약속을 하고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웃으며 잘 마쳤다. 방송에서 보면 굉장히 힘들어 보이지만 사실 꽉 조른 것은 아니다. 나도 그렇고 황정음 씨도 그렇고 서로 그럴듯하게 연기를 한거다.

-앞으로 치열한 수목극 전쟁이 예상된다. 경쟁 드라마에는 없는 '비밀'만의 강점은?

"그 동안 드라마를 하면서 치열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항상 미니시리즈 부분, 특히 수목극에서는 경쟁이 매번 치열했다. 각 드라마의 강점들을 잘 봐주시고 비밀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게 매력이다. 특히 캐릭터에 대한 부분에서 어느 역할이든 딱 구분 지어진 게 없다. 연기력 연출력 스토리 심지어 OST까지 좋지 않나.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되어졌다는 게 강점이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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