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인터뷰] '제임슨' 유지태 "위스키와 어울리는 나이 됐다"

입력 2013-10-08 17:44
수정 2013-10-11 22:14
지난해 첫 장편영화 연출작 ‘마이 라띠마’로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방문했던 배우 유지태가 올해에도 부산을 찾았다. 아시안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이 선정한 30편의 공식프로젝트에 유지태가 쓴 시나리오 ‘꼬체비예’가 선정됐기 때문. 또 하나, 도전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도 열의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지태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모던 스피릿 위스키 브랜드 제임슨(JAMESON)의 제2대 제임슨으로 선정됐다. 지적이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느껴지는 유지태와 위스키의 만남이 무척 흥미롭다.



제임슨은 230년의 전통과 함께 현대적인 모던함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일한 아이리쉬 위스키다. 한국 영화와 국내 영화 팬들과의 소통 및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제임슨은 지난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제임슨은 매년 영화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영화인을 선정, 제임슨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영화 산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화감독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유지태는 지난해 제1대 제임슨 박중훈에 이어 제2대 제임슨으로 선정됐다. 유지태는 7일 오후 10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임슨의 밤’에 참석했다. 특히 배우자인 김효진과 올블랙 의상을 맞추어 입고 포토존에 참석해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한국경제TV와 만난 유지태는 “영화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는 곳에서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계속해서 독립영화에 대한 환경은 개선될 것이다. 제임슨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사진=제임슨)



다음은 유지태와의 일문일답이다.

-본인이 제임슨으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임슨의 설명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역 확장에 대해 열의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제임슨으로 선택해주셔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위스키와 참 잘 어울린다. 평소 술은 자주 마시는지?

“이제 어느 정도 위스키와 어울리는 나이가 됐다. 하하. 술 중에서는 위스키를 가장 좋아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필요한 만큼만 마시는 편이다. 영화인들이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인데 같이 이야기를 나눌 때 위스키나 와인을 한 잔 정도 마시곤 한다.”

-부산에는 언제 왔나?

“7일 오전에 내려왔다. 영화가 상영돼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미팅을 하며 하루를 다 보냈다. 11일께 올라갈 예정이다.”

-APM 공식 프로젝트 30편에 ‘꼬체비예’가 선정됐는데?

“영화 ‘마이 라띠마’ 이후 계속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 ‘꼬체비예’도 앞으로 메이킹을 계속 해야 된다. 어떻게든 또 해내야지 뭐. 북한 탈북자 꽃제비에서 어원을 가져왔다. 다행히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임슨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마이라띠마’ 감독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지 않았나. 다음에는 작품 속 배우로 만나고 싶은데?

“감독에게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로서도 꿈이 있다. 멋있는 배우, 연기를 잘하는 배우, 외국에서도 뒤지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저예산 영화들도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 출연과 감독을 같이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마지막으로 제3회 제임슨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도전의식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하정우 씨를 추천하고 싶다. 배우로서도, 감독으로서도 뭐든지 다 해내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해운대(부산)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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