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소재 전문기업 엘티씨가 코스닥 시장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세계적 소재 전문기업을 추구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지만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등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박리액을 개발 생산하는 엘티씨.
공모가 2만500원 대비 22% 높은 2만5천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엘티씨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을 제친 월등한 기술력으로 LCD박리액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호성 엘티씨 대표
"2007년 반도체 공정 소재전문기업입니다. 이후 오늘까지 한국 일본 등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안정화된 기술로 지금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물을 첨가해 기존 유기계 박리액의 단점을 보완한 수계 박리액을 개발 양산해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LCD박리액 수요가 지난해 22만t에서 올해 24만t, 2015년 28만t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해물질 규제 정책 시행 등에 따라 친환경 수계박리액이 시장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엘티씨는 실제로 이 같은 기술력과 경쟁력 등 강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235억원이던 매출액은 삼성디스플레이 7·8라인 전량 공급을 통해 2011년 947억원으로 4배나 증가했고 공급업체 이원화 정책이 시행된 지난해에도 9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LCD용 박리액 제품에만 매출이 편중된 점은 앞으로 엘티씨가 보완해야 할 방향입니다.
엘티씨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노 세라믹 소재 개발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신규사업 확대전략으로 YSZ소재를 이용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호성 엘티씨 대표
"우리는 박리액 뿐만 아니라..여러 공정소재 기술 바탕으로 나노소재 등에서 곧 저희꿈을 현실시킬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엘티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은 나노 부품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