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다저스는 7일 (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6시간 앞두고 선발 투수를 애초 예정한 리키 놀라스코 대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전날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다저스가 4차전에서 승부를 마감하겠다는 각오로 던진 초강수다.
1차전 커쇼, 2차전에 잭 그레인키, 그리고 3차전에 류현진을 선발 등판시킨 다저스는 4차전에는 놀라스코가 나설 예정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했었으나 1차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를 이끈 커쇼가 나흘 만에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된 것.
다저스가 '필승 카드'인 커쇼를 4차전에 당겨 기용하는 것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면 리그 챔피언십 첫 경기에 제2선발 그레인키를 낼 수 있는 이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조급증에서 비롯된 무리수라는 지적과 함께 불과 하루 전에 놀라스코를 4차전 선발 투수라며 공식 기자회견까지 여는 등 '연막'이 '거짓말' 수준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풀타임으로 6년간 뛴 커쇼는 정규리그에서도 나흘 만에 등판한 적이 없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에대해 "구단주와 네드 콜레티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모여 내린 결정"이라며 연막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1차전에서 124개나 던졌다는 언론의 지적에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160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