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덩어리' 김은숙 작가의 '자기평가' 사실일까?

입력 2013-10-07 16:20
새 드라마 '상속자들'의 극본을 맡은 김은숙 작가가 제작보고회에 참석, "나는 이른바 '클리셰' 덩어리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봐 주셨다"고 밝혀 화제다.



김은숙 작가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지금까지 클리셰 덩어리였다. 그래도 많은 시청자들이 봐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리셰란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진부하고 전형적인 주인공이나 사건이 반복해 등장하는 것을 뜻한다.

김 작가는 "나는 같은 재벌이더라도, 또 같은 가난한 여주인공이더라도 기존 드라마 주인공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야 클리셰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이전과 얼마나 달라졌냐고 물어본다면 '완전 다르다'라고는 대답할 자신은 없다"면서도 "'격정' '섹시' 등의 단어를 사용해 그럴듯한 건 다 넣자는 생각으로 기획안을 작성했는데, 어른들을 위한 하이틴 로맨스가 됐다. 방송을 보시면 알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청춘 로맨틱 코미디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로맨스를 그린다. 최근 '대세'로 꼽히는 이민호 김우빈 크리스탈 강민혁 김지원 김성령 등이 출연한다.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상속자들'은 '주군의 태양' 후속으로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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