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상속자들' 아이돌 대거 출연?‥ 정식 오디션 거쳤다"

입력 2013-10-07 16:55


▲김은숙 아이돌 (사진= 화앤담 픽처스)

김은숙 작가가 새 드라마 '상속자들'에 아이돌 그룹 멤버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7일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 같은 경우는 믿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배우들과 같이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며 운을 뗐다.

김 작가는 "오디션 중에 그 친구들이 잘했기 때문에 캐스팅한 거다. 감독이 하루에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50명 씩 배우 오디션을 봤다"라며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이 뽑힌 이유는 아이돌이라 눈에 띄어서가 아니다. 그 중에서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라고 캐스팅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조명수 캐릭터는 박형식이 오디션 왔을 때 제일 잘했고 크리스탈도 그만큼 잘해낸 신인 배우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했다"라며 "나름 저희 팀은 연기 잘하는 친구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왜 아이돌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런 과정을 다 거쳤는데 왜 아이돌이면 안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했다. 똑같은 오디션을 봤을 때 연기 하나 보고 캐스팅했다"고 강조하며 소신 발언 했다.

김은숙 작가는 김우빈에 대해 "김우빈 씨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때 같이 작업했었는데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라며 "그래서 이 친구와는 다시 한 번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번에 10대들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내가 감독님께 추천 드렸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또 김 작가는 "나는 이른바 '클리셰' 덩어리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봐 주셨다"라며 ""나는 같은 재벌이더라도, 또 같은 가난한 여주인공이더라도 기존 드라마 주인공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야 클리셰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클리셰란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진부하고 전형적인 주인공이나 사건이 반복해 등장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강민혁 김지원 최진혁 임주은 박형식 등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여기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가 처음으로 뭉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짜릿한 0.1% 청춘 로맨틱 코미디 '상속자들'은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벌이는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아낸다. 오는 10월 9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