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이르면 올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은 오는 13일 개막하는 세계에너지총회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성하며 에너지 발전과 저장, 전달까지 토털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로 전세계 110여개국 에너지 부처장과과 업계 CEO 등이 참가합니다.
그동안 LG 계열사별로 에너지 박람회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LG그룹이 본격적으로 에너지사업에 나서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 내에 흩어져있는 에너지 관련 사업을 전부 모아서 하나의 에너지 계열사로 만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경쟁력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그린사업과 LG전자 태양광사업, LG화학의 전지사업, LG CNS의 IT솔루션사업 등을 한데 묶어 하나의 계열사 또는 계열사의 특정 사업본부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LG그룹은 에너지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뒤 계열사별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을 다듬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권영수 당시 LG디스플레이 사장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으로 이동시키며 에너지 사업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키워왔습니다.
올해 5월에는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참여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검증을 수행하며 에너지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갖췄습니다.
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자동차부품사업을 정비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조직 개편과 사업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다 LG그룹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예상과 달리 작은 폭의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에너지 사업이 윤곽을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