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에 대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실시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양증권 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는 최소 4만명으로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조2천억원이 넘습니다.
금감원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 5일까지 7천여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금액으로 3천억원에 이릅니다.
사태가 심각하자 금감원이 동양증권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에 대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실시합니다.
증권사 검사를 무기한 추진하는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보통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종합검사는 3주 정도 걸리고 부문검사는 2주 정도면 끝납니다.
하지만 동양증권의 계열사 회사채,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만큼 검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지난 1일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동양증권에서 6억원을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에는 동양증권이 계열사 회사채를 할당량 이상 팔았다는 의혹부터 동양증권 직원이 고객의 투자금을 임의로 사용해 투자했다는 임의매매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특별점검에서 30일 특별검사로 전환했고 이후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동양생명,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동양자산운용도 2010년 펀드 운용 과정에서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와 CP에 규정 이상으로 초과 투자한 사실이 적발돼 올해 제재를 받았다.
현재는 동양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는 동양 계열사 자산이 편입돼 있지는 않습니다.
동양 사태가 본격화한 뒤 동양증권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은 8조5천억원을 넘었으며 자금인출 속도는 점차 늦춰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