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산운용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어려운 시장상황에 상위업체와 하위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들끼리의 M&A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딜 참여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딜에는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매각안내서(IM)를 비용을 지불하고 받아와 내부 검토를 벌인 것은 맞다”며 “관심이 있기 때문에 살펴본 것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패키지 딜 중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계열사들은 개별 인수 입찰이 가능한 만큼 미래에셋이 우리자산운용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다면 펀드 설정액 기준으로 30조원을 넘어서며 부동의 시장 1위에 오르며, 투자일임 자산까지 포함할 경우 75조원으로 삼성의 125조원과 격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ING자산운용 인수를 결정하고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맥쿼리도 업계 판도 변화를 일으킨 중심에 있습니다.
호주 금융그룹인 맥쿼리는 국내에서 이미 맥쿼리 인프라자산운용을 거느린 회사로 ING자산운용인수로 단숨에 20조원이 넘는 고객 자산(펀드+투자일임)을 보유한 10위권 회사로 도약하게 됩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82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34곳(41.5%)이 자본잠식 상태.
이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퇴출이 결정됐고 더커 자산운용은 매각이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그룹 위기로 잠재적 매물로 여겨지는 동양자산운용과 내년 매각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KDB인프라자산운용과 KDB자산운용까지 포함하면 자산운용업계의 M&A를 통한 구조조정과 합종연횡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